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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이야기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진학에 유학원이 필요할까?

by mr.아론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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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진학에 유학원이 필요할까?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보내려는 한국 부모들의 관심이 정말 정말 뜨겁다.

아니 이건 유행을 넘어, 광풍 수준이다.

한국 사교육에 질려버려서, 또는 한국 사교육 비용이 상상을 초월해지니

이럴 바에 국제학교에 다니자!라는 마음이 큰 것 같다.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솔직히 한국에서 학원비에 돈 쓰는 것보다

말레이시아 조기유학을 추천하고 싶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모르니

유학원에 연락해 보게 된다.

과연 유학원은 필요한 존재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에 대한 모든 정보는 인터넷에 있다.

즉, 유학원에서 줄 수 있는 정보는 인터넷에 이미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유학원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학교 측과의 언어의 장벽 때문이거나, 노파심 때문이 아닐까?

 

유학원을 사용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어떤 경우에 유학원을 사용해야 하고, 어떤 정보를 그들과 이야기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일단 아무것도 모른 채, 누군가에게 ' 말레이시아 살기 좋대 '라는 말을 듣고

아이들 데리고 국제학교를 가려고 한다면, 인터넷에 기본적인 정보는 찾아볼 거다.

어느 학교가 좋고, 어디는 소문이 안 좋고, 어디가 가격대비 좋고

이런 것들에 대한 정보는 굉장히 쉽게 얻을 수 있다.

 

사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한국어 번역을 지원하는 학교들도 많고

사사로운 하나하나까지 이메일로 모든 걸 물어보면 된다.

그럼 친절히 답을 준다.

 

" 우리 아이는 18년생 여자아이다. 내년 1월에 입학하고 싶다. 자리가 있나? "

이렇게 파파고에 번역해서 물어보면 친절히 답해준다.

 

그런 다음 입학을 원한다. 어떻게 하면 되나? 를 물어보고

달라는 데로 서류 주면 된다.

또는 학교 홈페이지에 입학지원기능이 있는 홈페이지들도 많다.

크롬으로 접속해서 번역 버튼 누르기만 해도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다.

사실 너무 쉽다.

그런데 뭔가 내가 잘했나? 제대로 지원했나?라는 의문이 들기도 할 거다.

그럴 땐 또 메일로 물어보면 된다.

 

" 우리 아이 입학지원이 정상적으로 잘 접수가 되었나요?"

라고 물어보면 될 일이다.

 

한국 학부모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학부모들의 수많은 질문에 익숙한 그들이다.

절대로 겁낼 필요 없다.

실제로 한국/일본/중국 엄마들만 유학원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타국 엄마아빠들은 영어 못해도 그냥 전화연락까지 직접 하는 편이다.

 

사실 우리 아이들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건

우리 엄마 아빠들이다.

 

유학원은 집안사정도, 아이들의 성향도 모른 채

기본적인 정보들로만 측정해 준다.

게다가 그 해에 유학원에게 많은 리베이트를 주는 학교로

조금은 유도하는 편이다.

 

우리 아이의 성향은 A 학교에 가는 것이 좋은데

유학원의 말을 듣고 B 학교를 진학하게 된다면

과정과 결과가 너무 달라지기 때문에

 

유학원의 말은 참고하되

학교 결정은 엄마아빠가 치밀하게 알아보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1. 어느 정도 학교를 정한 경우

인터넷상으로, 또는 사전답사로, 지인추천으로,  학교를 마음속으로 정한 경우에는

해당 학교의 공식 프로모터를 대행하고 있는 유학원을 사용한다면, 무료수속 정도는 대행을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유학원이 우리 아이의 서류 등을 대신 보내주고, 학교 측과 컨택하고, 입학수속을 하면

학교 측에서 적게는 30만 원, 많게는 2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받게 된다.

유학원의 주 된 돈벌이다.

학교를 이미 정한 경우에는 약간 편리할 수 있다.

어차피 서류 준비는 학생의 부모님들이 해야 하는 것이지만, 자잘한 팁을 얻을 수도 있다.

학교마다 간간히 복잡하고 애매한 서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보내라는 학교도 있다.

그냥 온라인 뱅킹 들어가서 영문잔고확인서 뽑아서 보내면 그만인데

혼자서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엥?? 내 재산을 증빙하라고???라고 당황할 수 있다.

 

무료입학대행 시 유학원 사용에 물어볼 수 있는 질문들은 아래 정도이다.

 

- 해당학년에 자리가 있는지

- 서류 준비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은 뭐가 있는지

- 서류 준비과정에서 몇몇 서류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 학교 주변에 어디 어디 숙소를 추천하는지

- 학교 서류들이 통과가 되었는지, 등록이 잘되었는지

 

입학 수속이 끝나고, 학교를 들어가게 되면

궁금한 건 더 많아지고, 답답한 건 더 많아질 거다.

그때 유학원에 연락해서 자잘 자잘 물어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유학원은 알아서 하시라고 하며, 단칼에 끊을 거다.

그게 유학원이다.

그냥 아이는 매출의 수단이었고, 무료입학수속으로 몇십만 원 챙겼으니

이제 더 볼일 없는 거다.

끝까지 친절한 유학원들도 있다.

 

2. 도대체 학교는 어디로 가야 할지 전혀 감이 없는 경우

유학원이 가장 좋아하는 상황이다.

나라는 정하고, 도시도 어느 정도 정했는데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상태.

또는 조호바루를 가야 할지.... 쿠알라룸푸르를 가야 할지.... 페낭을 가야 할지... 이포를 가야 할지....

여기는 복잡하다던데.... 여기는 너무 시골이라던데.... 

적당히 조용하고 적당히 세련된 곳에 살고 싶은데...

여기는 비싸고... 저기는 안 비싼데... 입학이 어렵다 하고...

결정장애 가득할 때....

 

그래서 유학원이 은근슬쩍 돈을 많이 주는 학교로 조금이라도 유도할 수 있는 상태

 

요즘 유학원들은 솔직하게 얘기하는 방식이 유행이다.

 

" 어머니 솔직히 말하면 저희는 여기 보내면 돈을 더 많이 받긴 해요 "

" 그래서 추천드리는 건 아니에요. 여기 참 좋아요. 여기도 생각해 보세요 "

 

라는 식으로 유도한다.

 

쇼핑이 아니다 보니까 신중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학교 안 실상을 전혀 보지 못한다.

인터넷에 떠다니는 풍문, 후기들 하나하나에 휘청인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우리 아이와 전혀 상관없는 학교의 특화된 시설

위치, 규모, 교복, 등등에 마음이 쏠리곤 한다.

 

더 신중하고 싶어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하고

아이와 함께 하루에 2개씩 학교를 구경 다녀보면 선택은 더 힘들어진다.

 

아이는 교복이 이쁘고, 시설이 좋은 A 학교에 마음을 뺏겨있고

엄마아빠는 소문이 좋은 B 학교에 마음이 기울어지기도 한다.

 

그때 유학원의 한마디는 정말 위력적이다.

 

" A 학교 괜찮나요? "

 

하고 물어보면

 

" 아.... 괜찮아요. 괜찮은데.... 거긴 솔직히 로컬 애들이 너무 많긴 합니다. "

" 그리고.... 주변에 주거 환경이 너무 안 좋아서... 걱정이 됩니다. 학교는 좋습니다. "

 

딱 이 정도 답변을 해준다.

 

저 답변 속에는 여러 가지 장치를 걸어놓아서 선택을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즉. 힘들겠지만 학교까지는 어떻게든지 정하고 유학원을 만나는 게 좋다.

너네가 소나타를 추천하던, 그랜져를 추천하건, 나는 아반떼 살 거야.라는 마음으로

그냥 이미 선택한 학교의 무료수속을 맡기는 것 정도가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된다.

 

4학년에 재학 중인 우리 딸의 경우 때문에 알게 된 것이 아니다.

말레이시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참 다양한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여러 학교의 실상과 현실을 많이 듣고 산다.

 

다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실제 학생들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좋은 학교의 기준도 모두 다르다.

어떤 아이에게는 나쁜 학교지만, 어떤 아이에게는 최고의 학교가 될 수도 있다.

다니는 아이들은 행복하게 다니는데, 어떤 학부모의 큰 불만족으로

나쁜 학교라는 오명을 몇 년간 뒤집어쓰기도 한다.

 

그래서 스스로 알아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유학원 가라고? 아님 가지 말라고?

우리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 성향에 맞는 학교는 부모들이 정하는 게 가장 좋다.

그리고 혹시라도 실패하면 나처럼 바로 다른데 옮기면 되지 뭐...

끝까지 책임지고 맛집도 공유해 주는 좋은 유학원도 있다.

하지만 애들 1명의 서류가, 돈으로만 보이는 유학원도 많다.

이래저래 유학원을 이용하면 돈을 내게 된다.

무료수속인 학교들도 있지만, 20~50만 원씩 달라는 유학원들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큰돈 아니니까 그냥 지불할 수도 있는 돈이다.

혹시라도 발생하는 일들 유학원이 책임져주는 건 아니냐고?

책임 안져준다.

입학 후에 연락해서...

우리 아이가 이게 힘들어해요. 문고리는 어디서 사죠? 물이 더러운데 필터는 어디서 사죠?

인터넷이 느려요... 학교에서 이걸 가져오라는데 어디서 사죠?

등등등

질문하면 유학원이 대답해 줄 것 같지만, 유학원은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 어리바리함을 케어해 주기 위해서 상품을 만들어 낸 것이

유학원들의 주수입 중에 하나인

 

정착 서비스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겁나고 두려운 엄마아빠들을 위해 며칠간 따라다녀주는 서비스이다.

이케아도 같이 가주고, 집도 알아봐 주고, 집계약도 같이 해주고

며칠간 정착에 필요한 대충의 것들을 해준다.

여기 살다 보면

그 서비스를 받으신 분들 중에 돈값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다.

그 서비스로 싸움이 나는 경우는 많이 봤다.

나는 절대 반대한다.

 

집계약? 가구 구입? 학교와의 컨택? 교복 구입? 병원 가기?

등등

 

그 정도도 스스로 못한다면

여기 오면 안 된다.

영어가 안되면 핸드폰을 꺼내서 파파고만 켜도 되는 세상이다.

아무것도 겁내지 않아도 된다.

다 할 수 있고, 걱정하는 것보다 너무 쉬워서

나중엔 유학원 차릴 수 있을 정도로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이 들 거다.

 

 

다음 포스팅에

어떤 학교가 좋은 학교인지에 대해서 써보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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